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미슐랭 라멘 맛집 나가하마만게츠

부산 여행을 가서 일정에 없었던 해운대에게 가게 된 이유는 바로 이곳, 나가하마만게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슐랭 맛집으로 알려진 나가하마만게츠는 웨이팅이 필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브레이크 타임에 가서 미리 캐치테이블에 등록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여 일찍 가게 되었다. 캐치테이블 어플로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현장에 가서 웨이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플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정말 애매한 시간, 저녁 영업시간이 시작하기도 한참 전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6팀이나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도 6팀이면 오픈하자마자 다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참고로 내가 간 카페는 에그타르트 맛집인 은쏨이니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국내여행/경상도] - 부산 빵지순례 빵투어 해운대 에그타르트 맛집 은쏨

부산 빵지순례 빵투어 해운대 에그타르트 맛집 은쏨

 

짧은 웨이팅(?)이 끝나고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키오스크가 있다. 라멘 두 개에 교자를 추가할까 하다가 세트 메뉴가 더 저렴해서 일반 나가하마라멘과 나가하마라멘 교자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안내해 주시는 닷지석에 가서 앉으면 물컵과 물티슈가 비치되어 있었다.

 

오픈형 주방이라 자리에서 라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요리하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터라 멍하니 보고 있었을 때 내가 긴 머리에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직원분이 바로 머리끈과 앞치마를 주셨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자리 앞에는 나가하마만게츠에 대한 설명과 면 삶기 정도에 대한 글이 붙어있고 테이블 위에는 종지와 조미료, 마늘, 밑반찬, 휴지, 레몬얼음물이 비치되어 있었다. 영수증을 건네드릴 때 면 삶기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봐주시는데 원래도 살짝 덜 익은 걸 좋아했던 터라 기본인 카타로 부탁드렸다.

 

그렇게 나온 나가하마만게츠의 나가하마라멘. 맛있었다. 녹진하진 않지만 진한 국물에 면도 딱 적당하게 삶아져 짭조름한 국물과 잘 어울렸다. 한입 먹고 나서 왜 미슐랭 맛집으로 지정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후쿠오카에 있다는 일본 본점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몇 젓가락 먹고 난 뒤에 마늘을 추가로 해서 먹었는데 국물이 더 깊어지고 향이 더 풍부해져서 마늘은 꼭 넣고 먹기를 추천한다.

 

교자도 나름 괜찮았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라멘이 워낙 맛있어서 교자가 평범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냥 라멘을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한 사이드 메뉴 같은 느낌이랄까.

 

서비스라면서 수제 크림치즈를 주셨는데 안 그래도 키오스크에 크림치즈가 있어서 라멘집에 크림치즈? 의문을 품긴 했었다. 하지만 라멘을 다 먹은 뒤 입가심으로 먹자마자 왜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직원분이 직접 만든 크림치즈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일반 크림치즈와 별반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차갑게 내어주셔서 먹을 때가 되니 시원했고 크림치즈의 시큼함이 거의 없고 달달함과 고소함만 있어서 라멘 먹고 입가심으로 정말 딱이었다. 라멘 맛집이면서 조금 웃기긴 하지만 크림치즈 맛집으로도 인정하는 나가하마만게츠. 다음에 해운대에 가게 되면 꼭 다시 가게 될 곳이 될 것 같다.

https://naver.me/5tJAGnkx

네이버 지도

https://maps.app.goo.gl/w8fPUr687eypP2UD7

나가하마 만게츠 한국본점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1로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