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왔으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피자 김치볶음밥 맛집 이재모 피자 본점

이번에 부산에 가게 되었을 때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을 몇 곳 골랐었다. 그중에 하나가 이재모 피자였다. 개인적으로 피자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재모 피자를 반드시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이재모 피자의 특별 메뉴 때문이었다. 바로 김치볶음밥. 피자집에서 김치볶음밥이 맛있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재모 피자 본점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

 

이재모 피자는 부산 곳곳에 위치해 있고 심지어 본점 옆에도 가게가 여럿 있다. 이재모 피자의 피자가 목적이라면 본인의 동선을 고려해 근처에 있는 이재모 피자에서 먹는 게 좋지만 김치볶음밥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점으로 와야 한다.

 

이재모 피자 본점은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등록이 가능하다. 원격으로는 안 되고 이재모 피자 본점에 있는 기기로 등록이 가능하니 가게로 와서 등록을 한 뒤 주변에 있다가 차례가 오면 그때 들어가면 된다. 내가 갔을 때 앞에 대기팀이 꽤 있었는데 이재모 피자 본점의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거의 1팀당 1분으로 생각하면 대충 맞을 것이다.

 

웨이팅이 다섯 번째가 되었을 때는 이재모 피자 본점 가게 안에서 기다릴 수가 있다. 가게 입구 쪽에 계시는 직원분이 웨이팅 번호를 불러주시면 안내를 받고 해당 테이블에 가서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기기로 주문 및 결제를 하면 된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매장이 꽤 넓은 걸 알 수 있었다. 직원분들과 서빙로봇의 적절한 역할 분담 덕분도 있겠지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매장 덕분에도 회전율이 빨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재모 크러스트 L (크러스트는 전부 치즈로 했다), 명품 김치볶음밥, 탄산음료, 갈릭소스를 주문했다.

 

음료를 주문하면 컵을 가져다주시는데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양의 얼음과 음료를 스스로 담으면 된다. 700ml를 담을 수 있는 큰 컵을 주시기 때문에 각자 얼마나 마시는지를 고려한 다음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음료를 엄청 많이 마시는 게 아니라면 둘이서 한 컵이어도 충분할 것 같다. 참고로 리필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작은 그릇에는 피클을 덜어서 먹으면 된다. 이재모 피자에서 제공하는 피클은 직접 만든 피클이란다. 그래서인지 좀 더 아삭한 맛이 있었다.

 

그렇게 세팅한 기본 테이블이 이러하다. 피자와 김치볶음밥이 나올 동안 근처에 있는 귀여운 코카콜라 곰을 구경했다.

 

가장 먼저 명품 김치볶음밥이 나왔다. 굉장히 뜨거울 걸로 예상되는 무쇠팬에 담겨있는 것과 달리 음식이나 식기는 그렇게 뜨겁지 않고 따뜻한 정도였다. 아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 같다. 김치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맛있는 김치볶음밥이었다. 하지만 피자집에서 이것만은 꼭 먹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정도로 특별하진 않았다. 가격도 김치볶음밥 치고 저렴하지 않아서 무작정 추천하기엔 애매할 것 같다. 그냥 사이드메뉴 중 뭘 먹을까 했을 때 한번 정도 입에 담을 수 있을 정도랄까.

 

이재모 피자 본점의 주인공인 이재모 크러스트 L. 콤비네이션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치즈가 신선했고 양도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맛이 좋지 않았나 싶었다. 크러스트 안에도 치즈의 흔적만 있는 게 아니라 구멍 가득 치즈가 꽉 차 있어서 잘 먹었다. 하지만 이것만을 먹기 위해 먼 길을 온다고 한다면 정말 피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던가 아니면 다른 일정을 추가해서 오는 걸 추천한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잔뜩 기대해서 왔다가 웨이팅까지 하고 들어갔는데 먹어보면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워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타바스코 소스는 웬만해서는 안 뿌리는 걸 추천한다. 이재모 크러스트와 타바스코 소스는 잘 안 맞고 따로 노는 것 같다.

 

이재모 피자의 장점은 남은 피자를 직원 눈치 보지 않고 스스로 포장해 갈 수 있다는 거였다. 8조각 중 4조각이 남아서 두 조각씩 두 상자로 포장해 왔다. 참고로 포장만 전문으로 하는 매장도 있고 배달 어플로도 이재모 피자를 배달받을 수 있으니 웨이팅이 힘든 상황이라면 배달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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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모피자 본점 ·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중앙로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