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 00:00ㆍ해외여행/태국
태국 빠이 여행자거리 야시장에서 유명한 게 바로 반미다. 베트남 음식이 태국에서 유행한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맛있다고 하면 일단 먹어볼 수밖에 없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의심과 기대를 품으며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의심은 사라졌다. 웨이팅이 정말 길었기 때문이다. 다른 유명한 가게도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여기만큼 길지는 않았다. 주문을 받고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내가 받은 번호표와 같은 시간에 나온 반미의 번호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사람들이 야시장에 많이 없는 시간, 이른 저녁에 가길 추천한다.
옵션이 많아서 메뉴가 다양했다. 주문을 할 때 아보카도를 넣을지 물어보고(20바트 추가) 고수를 넣을지 말지 물어본다. 반미를 사는 사람들이 외국인이다 보니 영어로 물어보고 영어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주문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주문할 때 반으로 잘라달라는 부탁도 할 수 있는데 양이 많기 때문에 설령 혼자 먹는다고 해도 이건 필수인 것 같다.
안쪽에는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매번 포장을 했기 때문에 따로 이용하진 않았는데 이른 저녁에 가면 자리가 있고 저녁이나 밤에 가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운이 좋은 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포장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먹고 가면 좋은 게 소스를 더 뿌려 먹을 수 있다. 포장해 주는 걸 보면 위쪽에만 뿌려져 있어서 마지막에는 소스가 부족하다.
그리고 가게 안쪽에는 안내 문구가 잔뜩 적혀 있는데 얼마나 시달렸으면 저렇게 써놨을까 하는 메시지들이 있어서 측은해졌다.
반미는 받자마자 바로 입으로 넣어버리는 바람에 자세한 사진은 없는데 양이 진짜 많다. 아무리 입이 커도 저걸 한입에 다 넣을 수는 없을 정도라 부분 부분 먹다가 결국에는 해체해서 먹게 될 것이다. 하나 먹으면 배불러서 서브웨이 15cm 정도와 비슷한 양인 것 같다. 빵도 나쁘지 않고 채소도 신선하고 고기도 맛있었던 반미라 한번 먹고 반해서 또 방문했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빠이 야시장에서 제일 괜찮은 음식을 꼽으라면 이 반미 샌드위치가 아닐까 싶다.
https://maps.app.goo.gl/vDRQV3V6am1vVqe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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