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4. 00:00ㆍ해외여행/태국
노트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카페를 찾던 중 구글맵 리뷰가 커피가 맛있다는 이야기로 도배된 Reung-Rao Coffee & Bread을 보게 되었다. 이미 커피를 마신 터라 한잔 더 마시기 망설여지긴 했지만 워낙 찬양하는 평이 많아서 안 갈 수 없었다.
초록색이 시그니처 컬러인 듯 전반적으로 초록초록한 분위기였다.
내가 갔던 날은 요리사(?)님 혹은 제빵사(?)님이 휴일이신지 브런치는 먹을 수 없었다.
카페 자체도 아담해서 테이블도 몇 개 없었다. 오래 있기 좋은 카페라고 해서 갔지만 작업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었다. 테이블도 좁고 의자도 편하진 않아서 짧게 책을 읽거나 수다 떨러 가는 정도가 제일 괜찮을 것 같다.
커피맛은 솔직히 최고라고 부를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무난하게 맛있는 커피였다. 따뜻한 걸로 마시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맛과 섞인 걸 주문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걸 마시기에는 밖이 너무 더웠고 카페 안도 에어컨이 그렇게 시원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는걸. 더구나 저것도 나름 시그니처여서 주문했던 건데...
이 카페에서 내게 제일의 궁금증을 심어준 건 바로 이 빵이었다. 벌써 다 팔린 건지 아니면 오늘은 몇 개 없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하드빵밖에 남지 않은 빵 선반이 있었다. 하드빵을 판다? 그렇다면 빵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뜻이긴 했으나 확실하진 않아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카페에 있는 동안 외국인을 비롯해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마저 빵만 사고 가거나 빵을 사러 왔다가 그냥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빵순이로서 다음에 갈 수 있다면 꼭 먹어보고 싶다. 참고로 구글맵에 적힌 빵 나오는 요일과 내가 갔을 때에 적힌 요일이 달랐던 관계로 어느 정도 변동이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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