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2025 JOY콘서트 보이스 오브 스프링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엑스디너리히어로즈, 볼빨간사춘기, 루시 콘서트

2025. 2. 8. 00:00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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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2025 JOY콘서트 - 보이스 오브 스프링(Voice of spring)이 있었다.  엑스디너리히어로즈, 볼빨간사춘기, 루시가 공연 콘서트로 19시부터 인터미션 없이 120분 진행한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가수당 대략 1시간, 즉 모두 합쳐서 3시간 정도 안 되게 진행되었다.

 

이 콘서트는 MD 판매가 따로 없어서 시간 맞춰서 느긋하게 갔었다. 티켓을 수령하고(신분증 확인 안 하고 예매창 확인만 하고 이름만 물어봤다) 기다리고 있는데 인원 부족인지 어디서 어떻게 줄을 서야 하는데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서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다. 그리고 공연시간 30분 전에 들여보낸다는데 이 인원을 30분 안에 사고 없이 들여보낸다고? 의문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장할 수 있는 문을 하나만 했다가 두 개로 늘렸다가 문을 옮기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결국 나중에는 검표도 아니고 티켓을 알아서 뜯어서 운영진에게 건네주라고 했다. 이럴 거면 왜 입장 시간을 30분 전으로 했는지(그리고 실질적으로 들여보내기 시작한 건 35분~40분경이었다) 모르겠다. 괜히 보통 콘서트들이 입장시간을 공연 시작 1시간 전으로 하는 게 아닌데 말이다. 결국 7시가 되어도 모든 인원을 들여보내지 못해서 콘서트를 10분 늦춰서 시작했으니 말 다 했다.

 

2층 다열의 앞쪽(계단 옆이 아니고 그 앞쪽) 시야. 시야 자체로는 꽤 괜찮았다.

티켓팅이 생각보다 수월했어서 1층 중간에서 조금 뒤쪽이랑 2층을 잡았었는데 1층으로 가면 잘 안 보일 것 같아 1층을 취소하고 2층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게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1층은 자리에서 일어나 뛸 수 있었는데 2층은 사고 방지를 위해 착석한 상태 손만 흔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층은 무대에서 쏘는 조명이 그대로 오기 때문에 공연 중간중간 빛 때문에 눈을 감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 이 콘서트만의 문제인 것 같지만 무대 뒤에 있는 모니터가 사이드에 있는 모니터(모니터 자체가 밑에 있고 사람들에게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랑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모니터만 보는 것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솔직히 무대를 정중앙에서 볼 수 있고 시야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렇게 불만족스럽게 만드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2층애 대포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대포 카메라 자체는 이해해도 다리 사이에 거치대까지 설치하고 찍는 사람이랑 연사 찍을 때 무음이 아니라 그대로 소리를 내는 걸 보면서 저런 사람을 팬이라 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앞 사람 때문에 사진이 짤려서 슬프다)

 

음향은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대학공연 급 혹은 그보다 더 최악이었으니 말 다 했다. 일정 음역대의 음량을 줄인 건지 공연하는 도중에 보컬이 안 들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악기도 한 악기 소리만 지나치게 크게 들리는 등 밸런스가 안 좋은 게 아니라 완전히 붕괴되어 있었다. 난 그나마 S석이라 8만 원이었지만 VIP석을 예매하셨던 분들은 12만 원에 이 음향을 들었다고...? 진짜 가수에 대한 애정이 아니었으면 버티기 힘들 정도라 컴플레인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애정...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진짜 사랑이 넘치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던 게 관람객의 반 이상은 액디즈 팬으로 보일 정도로 응원봉인 플랫봉(연장)이 있었고 볼빨간사춘기는 남자팬의 열렬한 응원법 덕분에 모두가 즐거운 공연이었다. 루시는 엄청난 목소리로 응원하고 있었고. 덕분에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공연에 집중하느라 찍은 사진이 마지막 주자였던 LUCY뿐. 다음에 주최가 여기라면 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할 정도로 여러모로 최악이었지만 가수에 대한 애정으로 재밌었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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