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빵지순례 작지만 맛있는 테이크아웃 전문 빵집 빵귿

요새는 커피와 함께 빵도 같이 먹을 수 있게 테이블을 배치한 카페를 겸용으로 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많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빵만 전문으로 파는 곳도 있는데 빵귿이 그런 부류다. 매장도 작아서 의식하지 않으면 모르고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인데 가게 크기에 비해 꽤 알찬 곳이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 차를 댈 수 있는데 겨우 한두 자리라 부담될 수도 있지만 빵귿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장시간 주차를 안 하기 때문에 여유로운 편이다. 혹시 저 자리가 다 차있다면 바로 앞에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이도이동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여기에 주차하면 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매장이 꽤 작은데도 빵이 상당히 많다. 하드빵이나 소프트빵 등 딱히 한쪽에 치우친 종류도 아니었고 다 맛있어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다 사고 싶었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빵귿을 방문했기 때문에 마땅히 먹을 장소가 없어 많이 사지 못했다. 제주공항 근처니 비행기 타고 육지로 돌아갈 때 들리면 딱 좋을 것 같다.

 

대충 어느 시즌에 방문했는지 알려주는 사진... 제때제때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자꾸 늘어지는 건 내 안 좋은 버릇인 것 같다. 어쨌든 크리스마스 트리에 빵을 달아놓은 게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뺑스위스와 앰플잠봉뵈르를 구매했는데 평범한 맛일 줄 알았던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뺑스위스는 정말 페스츄리를 잘 구운 것 같다. 그리고 애플잠봉뵈르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잠봉뵈르 부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리지널 잠봉뵈르는 너무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맛이라 토종 한국인 입맛인 내게는 짜고 느끼하고 텁텁함이 더 강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빵귿의 애플잠봉뵈르는 상큼함과 달달함을 주기 위해 애플잼을 넣었는데 그 맛이 빵과 잠봉과 버터와 밸런스를 너무 잘 맞춰서 한번 먹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다 먹어버릴 정도였다. 그리고 바게트도 바삭바삭해서 하드빵도 잘하시는 곳인 것 같다.

이번 제주도 빵투어 중에 개인적으로 마음 든 곳 중 하나였던 빵귿. 나중에 제주도를 다시 방문할 때 꼭 들려서 빵만 한아름 안고 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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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귿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