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빵지순례 제주에도 성심당이 있다? 동네빵집 그 이상인 제일성심당

보통의 빵투어나 빵지순례 여행을 준비할 때 일단 그 지역의 유명한 빵집에 대한 정보를 모두 수집한다. 그리고 지도에 표시한 뒤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갈 수 있는 곳만을 추린다. 제일성심당은 평범한 동네빵집처럼 보여서 그 리스트에서 마지막까지 뺄지 말지 고민했던 곳이었다. 심지어 내가 방문했던 날 바람도 세고 빗방울도 떨어지고 시간도 애매해서 고민에 고민을 도착할 때까지 했는데 기왕 여기까지 온 거 한번 방문해 보자, 별로라면 한두 개만 사고 돌아오자는 마음가짐으로 갔었다. 그리고 도착했을 때 느낀 건... 안 가면 정말 큰일 날 곳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방문한 나, 칭찬해!

제일성심당은 동네빵집 느낌이라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눈치껏 갓길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느긋하게 빵을 사고 싶었던 터라 인근에 있는 성산읍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30분까지 무료라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인근 보건지소에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제일성심당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시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시식이 있는 빵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처음 방문하는 빵집의 빵이 맛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도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시식을 내놓았다는 건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유려한 미사여구를 붙일 필요 없이 맛있는 곳이었다. 빵도 맛있고 내용물도 적지 않고 크림은 밸런스가 잘 맞고... 신나서 빵 사진만 미친 듯이 찍을 정도니 말 다 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서비스 빵까지 주셔서 결제하는 순간까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빵도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왜 이런 빵집은 우리 집 근처에 없는 걸까? 집 근처에 있었으면 매일 방문해서 1일 1빵 할 수 있었을 텐데. 나중에 제주도에 갈 때 다시 방문할 곳인 제일성심당. 개인적으로 여기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리기 좋은 곳인 것 같다. 그래야 마음껏 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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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성심당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