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에 위치한 비건을 위한 채식뷔페같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심재 채식식당

2024. 11. 23. 01:15해외여행/태국

한국은 비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아 비건을 위한 식당이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해외는 비건에 대한 유행(?)과 존중이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기 때문에 외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빠이에 채식 관련 식당이 있는 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평범한 식당을 가도 채식 메뉴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숙소 근처에 채식뷔페가 있는 걸 보고 가격과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가게 되었다.

 

보다시피 여기는 신발을 벗고 맨발이나 양말을 신은 채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빠이에서 지내보면 알겠지만 맨발로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한 식당만큼 깨끗하지 않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양말을 신고, 만약 맨발이라면 꼭 발을 닦길 바란다. 바닥이 많이 더럽다.

 

앞에 서 있으면 직원분이 밥이냐고 물어보신다. 그렇다고 말씀드리면 큰 접시에 밥을 담아주시는데 그다음에 원하는 반찬을 말씀드리면 된다. 반찬 개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메뉴도 매일 바뀐다.

참고로 비건을 위한 채식식당이지만 추가 메뉴를 보면 고기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어쩌다 보니 너무 채소를 안 고른 것 같아서 쏨땀을 추가 주문했다. 맵기를 어느 정도로 해주냐고 물어보시는데 spicy를 부탁해도 little인지 much인지 물어보신다. 맵기의 기준이 외국인 기준일 것 같아서 much로 부탁했다. 신라면을 먹을 수 있고 불닭은 조금 힘든 사람이라면 much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식당 내 분위기는 이렇다. 찬물, 얼음, 따뜻한 물을 가져갈 수 있는 셀프바도 있다.

 

반찬은 복불복이 있는 것 같다. 웬만하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데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거나 짜거나 해서 남기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반찬은 절대 적게 주지 않으시니 한 그릇에 반찬 2개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 여기서 쏨땀을 시켜 먹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먹었던 솜땀 중 제일 내 입맛에 맞았다. 이게 태국의 오리지널 솜땀의 맛이 아니겠지만 나한테는 적당히 매콤하고 짠맛, 신맛, 단맛, 아삭함까지 밥 먹다가 적당히 입가심하기 좋아서 내가 생각했던 솜땀의 정석이었던 것 같다. 빠이에 더 머물렀더라면 한번 정도는 더 갔을 법한 자심재 채식식당. 물론 그 이유가 8할은 솜땀 때문이지만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기에 나쁘지 않은 곳 같다.

 

https://maps.app.goo.gl/RuFX5tU3t95aoAW2A

 

자심재 채식식당 · 9C4Q+RQ9, Pai, Pai District, Mae Hong Son 58130 태국

★★★★★ · 비건 채식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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