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5. 12:12ㆍ해외여행/태국
태국 빠이에서 한국인에게 유명한 식당 중 손에 꼽히는 제임스 카오만까이, 제임스 국수. 한식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비슷해봤자 얼마나 비슷할까 하는 생각과 그래도 태국의 향신료 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품고 방문하게 되었다. 참고로 포스팅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 방문한 곳이다.
태국어로 된 메뉴판 옆에 영어로 써진 메뉴가 있다. Pork bone soup과 Chicken rice를 많이 먹으니 이 두 메뉴만 알아도 될 것이다(?).
여기도 로컬 식당처럼 입구에 주문접수 및 음식제조가 이루어지고 있고 가게 안쪽으로 식탁이 있다. 식탁 개수가 적은 건 아니지만 워낙 손님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웨이팅을 하고 운이 좋으면 바로 들어가서 먹는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다. 웨이팅이 싫다면 애매한 시간에 가는 것도 방법이다. 직원분들은 많이 바쁘셨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포장해서 판매하는 만두도 한국인에게 딱 맞는 맛이었다. 야시장에서도 만두를 먹었는데 여기가 그것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더 맛있었다. 테이블마다 조미료가 있어서 여기도 각자 입맛에 맞게 커스텀이 가능했다.
그리고 가게가 실외에 있다 보니 도마뱀이 벽, 천장에 붙어있었다. 태국에 오래 있다 보니까 이젠 도마뱀은 그냥 그러려니 해서 내 음식에만 떨어지지 말아라 하고 말았던 것 같다. 혹시 도마뱀을 엄청 싫어한다면 제임스 국수는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내가 갈 때마다 몇 마리씩은 꼭 있었으니까.
음식이 음식인지라 나오는 데까지 꽤 시간이 걸린다. Pork bone soup with rice를 주문하든 Pork bone soup with noodles을 시키든 그릇이 세 개 나온다. 음식이 담긴 그릇, 면이나 밥이 담긴 그릇, 그리고 뼈를 담을 그릇까지.
국물은 살짝 기름진 갈비탕, 맑은 감자탕, 소고기뭇국 등 한국인에게 절대 거부감이 없는 맛이다. 해장용으로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여기는 저녁에만 영업을 한다. 먹다가 입술에 살짝 기름이 맴돈다 싶으면 고춧가루를 넣으면 리셋이다.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양도 꽤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2명이서 3~4개 정도 주문한다면 여기서는 1인 1 메뉴만 해도 충분하다.
치킨라이스는 밥에서 한방 향이 나고 같이 나온 소스도 비슷한 부류라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향이 나는 걸 보니 이런 소스를 쓰는 건 태국 공통인 것 같다. 그래서 재방문을 했을 때는 Pork bone soup만 주문했었다. 보통 noodles로 많이 주문하는데 rice로 먹으면 그냥 국밥이다. 크,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참고로 얼음이랑 물은 가게 가운데에 있는 아이스박스와 물병에서 알아서 가져가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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