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올드타운에 위치한 가성비 숙소, 파이 레지던스 호텔(Pai Residence Hotel)

2024. 11. 4. 00:00해외여행/태국

파이 레지던스 호텔을 소개하기에 앞서 말하건대, 여기는 '좋은' 숙소는 아니다. 불편함이 여럿 있지만 그걸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라 '가성비' 숙소를 찾는다면 추천하기 좋은 곳이다.

파이 레지던스 호텔파이 레지던스

 

태국 치앙마이 올드타운 남쪽 중앙쯤에 위치한 파이 레지던스 호텔은 어쩌다 일정이 살짝 꼬인 내게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숙소였다.

한국에서 저녁 비행기로 치앙마이에 도착해 숙소에는 거의 자정쯤에 도착했다. 혹시 몰라 새벽 1시쯤 도착할 수 있다고 미리 호텔 측에 말해놓은 터라 사무실 앞에 안내문과 열쇠가 붙어 있어 비대면으로 체크인을 할 줄 알았는데 타이밍이 좋았는지 직원분이 계셔서 짐도 옮겨주시고 안내사항도 들을 수 있었다. 진짜 친절함 그 자체였다.

파이 레지던스 침대1파이 레지던스 침대2파이 레지던스 수건 샤워타월

 

우리가 예약한 건 슈페리어 트윈룸이었다. 여유공간이 없어서 바닥에 캐리어를 두 개 펼치면 사람이 지나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방이 작다. 체크인했을 때는 왼쪽처럼 예쁘게 정리되어 있었고 나중에 정리를 부탁드렸을 때도 오른쪽처럼 정리를 해주셨다. 수건과 샤워타월, 물 2병 등은 매일 바꿔주시고 침구는 2~3일에 한 번씩 바꿔주시는 것 같았다.

 

참고로 객실에 슬리퍼가 없다. 나도 그 리뷰를 보고 비행기에서 줬던 슬리퍼를 가져왔고 알차게 쓰고 버렸다. 

청소 팻말방해 금지 팻말

 

청소를 부탁하거나 쉬고 싶을 때 사용하는 팻말. 매일 청소를 부탁드리는 팻말을 걸었는데 그림이 너무 건방진 것 같아 웃겨서 찍어보았다.

파이 레지던스 화장실

 

화장실도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로 작지는 않았다. 다만 수압이 좋지 않다. 세면대는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샤워기 수압이 너무 안 좋아서 평소 씻는 시간보다 1.5배 정도 걸리는 느낌이랄까. 여기서 오래 머물 생각이라면 어차피 필터 샤워기를 가져올 테니, 기왕이면 수압을 놓여주는 샤워기를 사용하길 추천하다.

그리고 샴푸와 비누도 매일 추가해서 주시는데 샴푸를 쓰면 뻑뻑해서 가져온 샴푸를 쓰던지 아니면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쓰길 추천한다. 그리고 배수도 시원하게 내려가진 않는다. 그래도 물이 빠지지 않는 건 아니라서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가격대라 너그러이 기다릴 수 있었다.

 

샤워기 필터의 변화는 이러하다. 3일 정도 있었는데 저 정도니 여기에 머물 경우 샤워기 필터는 필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차광도 좋은 편이었다. 다만, 창문이 완벽하게 닫히진 않고 약간 열려있으며 문도 밑에 틈이 있어서 벌레가 드나들 수는 있는 환경이었다. 다행인지(?) 숙소에서 머무는 동안 방 안에서 벌레는 한 마리밖에 보지 않았고 도마뱀은 복도 벽에 붙어있는 걸 여러 번 봤다.(태국에 지내다 보면 도마뱀은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낙엽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진다.)

 

우리가 있었던 2층을 먼저 소개하자면 가운데에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있고 투어를 포함한 즐길거리가 있는 다양한 팸플릿이 있었다. 올드타운 안에 있는 곳이라 특별한 뷰가 있지는 않은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맞은편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건물 공사 뷰(?)를 즐길 수 있었다. 그래도 나무도 많고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 새소리도 원 없이 들을 수 있었다.

 

파이 레지던스 호텔을 정면으로 두고 왼쪽에 수영장이 있는데 솔직히 깨끗하지 않다.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도 않아서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숙소에 머무는 동안 사람들이 수영장을 사용하는 걸 딱 한 번 봤는데 온천처럼 몸을 담그고 있는 정도였다.

방이 작다 보니까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다른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잿떨이가 있는 거 보니 담배도 피울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사무실이 있는데 투명 유리에다가 직원이 있는 경우 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인사를 할 수 있고 인사를 해주신다. 사와디카, 굿모닝, 굿이브닝 등. 인상도 좋으시고 인사해 주시는 모습에 친절함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체크아웃도 사무실 앞에 열쇠만 놓고 가는 식으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운이 좋게도 택시를 탔을 때 사장님을 볼 수 있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올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DQHJgJmY1mqJqFg2A

 

Pai Residence · 32/2 ถนน ราชมรรคา 6 ตำบล พระสิงห์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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