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1. 00:00ㆍ국내여행/충청도

충주시 수안보에 위치한 유원재는 여러모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부가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겨울이라 날도 추운데 이런 날에 온천에 들어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어서 적당한 곳을 찾다가 유원재를 선택했다. 솔직히 이 돈이면 일본 료칸을 가겠다,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비행기 타러 가기 위해 이동하고 비행기 타고 일본으로 가고 거기서 이동해서 료칸을 갔다가 다시 귀국하는 것까지 과정을 생각만 해도 상당히 피로감이 느껴진다. 그것도 즐거움일 수 있으나 보통 이런 곳을 찾는 살마은 연령층이 높은 사람이나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가 대다수라 국내에 이런 숙소가 있다는 게 무척이나 반가웠다.


유원재 입구를 보면 예약 고객 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장이 다 찰 일은 없어서 언제든 여유롭게 이동하고 주차할 수 있다. 참고로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하셔서 거동이 어려우신 분이 계시면 유원재 측에 말씀드려 송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대충 입구 쪽으로 가면 직원분이 나오셔서 우리를 맞이해 주신다. 그리고 체크인을 도와주시는데 이에 대한 건 다음 포스팅에 남기겠다. 겨우 1박 2일이었지만 유원재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게 많아서 불가피하게 나눠서 포스팅할 수밖에 없는데 타임라인 식으로 포스팅한 건 다른 분들이 많이 하셨고 내 블로그까지 올 정도면 유원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주제별로 소개하는 게 제일인 것 같다.
내가 예약한 건 청심 트윈이다. 여길 고른 이유는 단순한데 개인적으로 더블베드보다 트윈베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베리어프리 객실을 배정받게 되었다. 내가 방문할 때는 평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니 방문하기 전에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객실을 전반적으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유원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청심 트윈 방 사진을 가져왔다. 체크인한 다음에 직원분이 직접 방으로 이동해서 시설을 일일이 안내해 주신다. 아무래도 일반 호텔과는 다른 게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난 이런 섬세한 서비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은 낮에 찍어서 환하지만 유원재가 쉼을 위한 공간인 만큼 조도가 낮아 살짝 어두운 느낌이 있다. 하지만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앞에는 우리 객실만을 위한 정원이 보이고 층고도 높아서 답답함은 조금도 느끼지 못했다. 참고로 객실은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러브하우스에 나오셨던 양진석 씨가 직접 설계하셨단다. 딴 따라따~ 따라라라~ (러브하우스 그 노래).
유원재는 거의 아무것도 챙겨갈 필요가 없는 곳이다. 왼쪽에 있는 건 유원재 안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고 오른쪽에 있는 일회용 슬리퍼는 객실 안에서 신는 용이다.
유원재 청실 트윈 객실의 트윈 베드. 붙어 있긴 하지만 엄연히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분위기 때문이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침구도 괜찮아서 잘 잘 수 있었다. 각 침대마다 충전기와 개인적인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각각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침대 위에 있는 초록색 편지봉투 안에는 환영 메시지 카드가 있었다.
침대의 각각 왼쪽 오른쪽에 옷장이 개별로 있는데 그 안에는 유원재 안에서 입을 수 있는 생활복(?)이 있다. 예약할 때 옷 사이즈를 물어보는데 그에 맞춰 준비되어 있다. 상의, 하의, 양말과 온천 등에 갈 때 가볍게 담아갈 수 있는 파우치, 그리고 외투까지 준비되어 있다. 생각보다 든든해서 다른 외투를 걸치지 않고 이 복장만으로 유원재 안을 돌아다니기에 충분했다.
베리어프리 객실이어서 그런지 장애인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이 있었다. 일반 화장실은 용변을 볼 수 있는 곳과 샤워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장애인 화장실은 욕실과 화장실이 같은 공간에 있다. 굉장히 넓기 때문에 휠체어채로 들어가도 되고 옆에서 도와주실 분이 몇 명이 있어도 아주 충분할 정도다. 보조 손잡이도 다 있어서 장애인이 아니라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계신다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원재의 장점 중 하나는 어메니티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원재는 객실이 적다 보니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게 불법이 아니다. 발망으로 준비되어 있고 한지 샤워타월과 함께 드라이기는 당연히(?) 다이슨이었다.
유원재는 이런 식으로 객실 안에서도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고개를 좀 들어야 하기 때문에 찬찬히 보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그리고 그 밑에, 사진에는 잘렸지만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음질이 꽤 좋았다. 꽤 큰 소리로 노래를 들었는데도 문을 닫으면 소리가 외부로 나가지 않아서 좋았다.
차, 음료를 마시는 데 필요한 도구가 다 준비되어 있었다. 상온에 둔 생수는 물을 끓이는 용이고 밑에 나오는 냉장고에 있는 피지 생수를 마시는 용으로 주신 것 같다.
유원재는 올 인클루시브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걸 모두 추가금액 없이 마실 수 있다. 제로 음료가 없어서 난 생수랑 맥주, 탄산수만 마셨다. 만약 부족한 경우 라운지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실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대신 술이라면... 좀 부족할 수 있으니 평소 자신의 주량이 어느 정도 있다면 개인적으로 더 사 오길 추천한다.
객실 가운데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작은 원형 테이블 위에 웰컴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벨라비스타, 알마 그랑 뀌베인데 얼음으로 chilling 되어 있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객실 가운데에 있는 큰 사각 테이블 위에는 다기 세트(안에 오설록 세작 티백이 있다)와 간단한 주전부리가 있다. 유원재에는 마실 건 충분한데 곁들여 먹을 게 저거 하나뿐이라는 게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상자 안에 리모컨, 펜, 노트 그리고 충주 여행 가이드북이 있다. 가장 밑에 있는 건 유원재 안내 팸플릿인데 꼭 읽어보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정원. 내가 방문했을 때 적당히 눈도 내려서 운치도 있었다. 나가기엔 추웠지만 그게 또 낭만이라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와 밖에서 먹는 기행도 벌였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호텔이나 숙소를 많이 다녔지만 넉넉한 공간에서 프라이빗하게 편하게 쉰 건 손에 꼽는 것 같다. 수안보 자체는 솔직히 볼 게 별로 없기 때문에 관광을 위한 여행지로는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쉬는 여행을 좋아한다면 꽤 잘 맞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 온천이라면 뭔들.
유원재
자연, 사람이 연결되는 조화의 공간
youonejae.com
네이버 지도
유원재 온천 호텔
map.naver.com
https://maps.app.goo.gl/QBBQbJZCM3nRKfua7
유원재 호텔 앤 스파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959-3
★★★★☆ · 호텔
www.google.com
+
온천이나 음식 등 다른 포스팅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국내여행/충청도] - 충주 수안보 쉼을 위한 유원재(YOUONEJAE) 온천 호텔 2편 시설 및 온천
충주 수안보 쉼을 위한 유원재(YOUONEJAE) 온천 호텔 2편 시설 및 온천
저번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유원재 온천 호텔의 시설과 가장 중요한 온천에 대해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혹시 숙소에 대해 작성한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아래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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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 충주 수안보 쉼을 위한 유원재(YOUONEJAE) 온천 호텔 3편 음식
충주 수안보 쉼을 위한 유원재(YOUONEJAE) 온천 호텔 3편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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