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1. 00:00ㆍ해외여행/태국
치앙마이 맛집을 찾다 보면 항상 중복해서 나오는 곳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블루누들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의 정모장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에 한국어가 많이 들린다.
오래 웨이팅 하기 싫어서 평일에다가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내가 기다릴 때는 현지인 10%, 한국인 40%, 중국인 40%, 기타 10%인 느낌이었다. 블루누들은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게 아니고 그냥 줄을 서다가 순서대로 입장하는 시스템이었다. 밥 먹고 나왔을 때도 줄이 있는 걸 보면 여기는 언제 와도 기다리는 게 디폴트인 것 같다.
좌석은 가게 안과 통로 쪽에도 있다. 아이 의자도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와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블루누들이라는 가게 이름처럼 직원분들은 모두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계셨다. 그리고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주방은 공장처럼 분업화되어 돌아가고 있었다. 가게 내부를 구경하고 직원분들을 구경하고 손님들이 뭘 어떻게 먹는지 구경하다 보니 자리에 앉을 순서가 되었다. 국수다 보니 아무래도 회전율이 빠른 것 같다.
메뉴판 사진이 조금 고르지 못하는 것에 양해를 구한다. 회전율도 빠르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관계로 느긋하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메뉴판에 있는 BEST CHOICE인 8번(Sen Yai), 9번(Sen Lek)이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다고 해서 그 두 개를 주문했고 음료는 밀크티와 오렌지주스를 주문했다.
주문은 QR로 가능하다. 블루누들 와이파이가 있으니 비밀번호를 참고해서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결제할 때 저 종이를 가져가야 하니 잘 보관해 두도록 하자.
테이블마다 있는 추가 양념장들. 가운데 뚜껑으로 덮인 건 설탕이다. 그리고 가장 위쪽에 이것저것 섞인 양념장이 있는데 여긴 이게 묘미였던 것 같다.
음식이 나오는 건 웨이팅한 것에 비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육수를 계속 끓이고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담아서 내보내기만 해서 그런 것 같다. 하나는 S, 하나는 L로 주문했는데 접시 크기만 바뀔 뿐 양에서 체감상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8번, 9번도 토핑으로 올라간 고기 식감만 다를 뿐 나머지는 동일해서 그렇게 큰 의미는 없지 않을까 싶었다. 참고로 위에 얹어져있는 건 고수는 아니고 쑥갓 같은 향신채였다.
타이티가 맛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덜 단 느낌으로 그렇게까지 특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오렌지주스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오렌지주스였다.
다른 사람들 평이 그러하듯 특별할 건 없지만 한 번쯤은 먹어보면 괜찮을 것 같았던 블루누들. 그걸 알고서도 기왕 치앙마이에 왔으니까 먹어보자, 하면서 갔던 거라 기대가 크지 않았고 그만큼 딱히 실망도 없었다. 제임스국수라는 최강자를 미리 맛보고 와서 그런지 여긴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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