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17. 00:00ㆍ해외여행/태국
세상일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여행 중이라면 그런 일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쁜 쪽으로 흘러가지만은 않는 게 재밌는 부분이다. 왜 이렇게 거창하게 포스팅을 시작하냐면 이번에 소개할 Nak-La Mookata는 원래 생각도 안 했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무카타집을 찾아놓고 거길 가려다가 시간이 비는 바람에 구경이나 할까 하면서 마야몰에 간 건데 6층에 무카타집이 있는 걸 발견한 것이다. 태국 치앙마이에 무카타 집은 많이 있지만 따뜻한 음식을 시원한 장소에서 먹고 싶어 다른 무한리필집을 찾아놨는데 마야몰 6층에 에어컨 완비,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 멀리 움직이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에 Nak-La Mookata에 가게 되었다.
님만해민에 위치한 마야몰 6층으로 올라가면 NIMMAN HILL이 있다. 옆에 다른 수끼 가게도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무카타 전문점 Nak-La Mookata가 있다. 279바트. 처음에는 인당 금액인 줄 알고 그럴 거면 여기처럼 메뉴를 추가하는 곳이 아니라 무한리필점이 훨씬 낫지 않나 싶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직원분이 나오셔서 몇 차례 질문을 한 뒤에 2인 세트 기본이 279바트라는 걸 알게 되고 바로 들어가게 되었다.
기본 2인 세트를 주문하고 원하는 메뉴를 추가 주문했다. 주로 고기를 추가했고 여기는 제로펩시가 있어서 당 걱정(?) 하지 않고 탄산음료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채소는 샐러드바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다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인 데다가 따로 주문해서 직원분들을 괴롭히는(?) 게 아닌 알아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게 좋았다.
주문은 주신 QR코드로 하면 된다. 그럼 인터넷으로 위와 같은 창이 열려서 주문할 수 있다. 영어로 설정을 해놓았으나 번역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서 태국어만 적힌 경우가 있다. 그때는 메뉴판을 펼쳐서 같은 기호와 숫자가 어떤 음식인지 설명을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된다.
고기는 저것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추가 주문이 필수인 것 같다. 그래도 고기만 엄청 많이 먹을 게 아닌 이상 그렇게 많이 주문 안 하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인 무한리필 무카타집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게 된 것 같다. 무카타는 가운데에 고기를 굽고 밑에는 샤부샤부를 해 먹을 수 있는 구조인데 고기 기름이 샤부샤부로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불판에 고기가 달라붙는 건 어쩔 수 없다. 처음에는 돼지기름으로 열심히 불판을 닦다가 지쳐서 나중에는 그냥 자주 뒤집는 방식으로 구웠다.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현지인들이 먹는 걸 보고 불판이 까매지는 게 당연하다는 걸 깨달았다.
샤부샤부 육수는 한국과 달리 달다. 그래서 끓이면 끓일수록, 육수를 넣으면 넣을수록 단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소스도 샐러드바에 준비되어 있다. 스위트칠리가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것 같다. 대신 태국의 향신료가 약간 들어가 있다. 이건 다른 무카타집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약하지만 향이 있어서 엄청 예민한 사람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면은 개인적으로 비추. 아무리 끓여도 저 면 특유의 향이 난다. 그냥 샐러드바이에 있는 당면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주문하면 음식은 로봇이 가져와준다. 직원분과 딱히 의사소통할 일이 없다는 게 좋았다. 대신 육수를 리필하는 경우에 어쩔 수 없이 말을 걸게 되는데 내가 대화했던 분들만 그랬던 건지 모르겠는데 영어가 그렇게 잘 통하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에게 파파고가 있어서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 같다.
다 먹은 뒤에는 QR코드를 가지고 입구에 있었던 카운터로 가면 된다. 생각지도 못하게 가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Nak-La Mookata. 마야몰은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근처라도 꼭 가게 되는 곳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Nak-La Mookata에 가서 무카타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86zw9wfLXVKDXF3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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