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토요마켓 우아라이 워킹스트리트 야시장 후기

2024. 12. 28. 00:00해외여행/태국

태국 치앙마이의 야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 일요일 밤에 여는 선데이마켓일 것이다. 그러나 그 하루 전인 토요일에 여는 야시장인 토요마켓도 있다. 올드타운 남쪽 우아라이 워킹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토요마켓은 선데이마켓보다 규모가 조금 작은 대신 음식이 더 많고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편하게 구경하기 좋았던 것 같다.

 

토요마켓과 선데이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거의 동일하고 가격도 두 군데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는 게 좋을 것이다. 시장의 거의 8할이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딱히 쇼핑에 관심이 없던 터라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다. 대신 음식을 판매하는 곳 사진을 몇 개 올려보겠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먹거리타운(?) 같은 곳에 있었던 꼬치집. 야시장 음식의 꽃은 꼬치라고 생각하는 터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누구든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꼬치를 사다가 타이 소시지가 궁금해서 사보았다. 오리지널이 있고 사우어가 있었는데 시큼한 걸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니면 사우어는 삼가길 바란다. 그냥 신 게 아니라 시큼해서 먹기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맛있어 보이는 닭구이와 또 다른 먹자골목(?)에서 카오쏘이와 팟타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근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다.

 

여기는 스스로 치우고 쓰레기를 버리는 공간이다 보니 깨끗한 테이블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그래서 미리 물티슈를 챙기거나 가게에다가 휴지를 달라고 해서 가져온 뒤 한번 닦고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팟타이와 카오쏘이는 평범한 야시장 퀄리티였다. 닭구이는 생긴 거 그대로의 맛이었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익숙한 맛인데 소스가 약간 칠리 베이스의 무언가여서 찍어먹어도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후식으로 마신 롱간주스. 발효된 듯한 향이 나서 약간은 취향을 탈 수도 있지만 음료가 달달하고 과일을 콕콕 찍어먹는 매력도 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다가 다른 곳에서 학생들이 사 먹는 걸 보고 맛있나 싶어서 먹기 시작했다가 종종 찾게 된 거라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마셔보길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ijcC12aiAPSUZFR79

 

치앙마이 토요마켓 · QXHM+GV3, Tambon Hai Ya,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태국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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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보다는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인파가 너무 많아서 힘들었던 선데이마켓보다는 토요마켓이 더 나았던 것 같다.